다들 한번쯤 생각해봤을것이다
열전도율은 구리가 더 좋은데 왜 구리로 된 방열판은 없을까?
그 답은 바로 부식속도와 가격에 있다.
1. 구리는 부식속도가 빠르다.
구리는 부식속도가 너무 빠르다.
회로작업을 하다보면 가끔 피복을 벗겨놓고 잊어버린 전선이 많이 생기는데 고작 1년만 지나도 녹이 잔뜩 생길뿐아니라 귀찮다고 단자작업 패스하고 커넥터에 직결시키면 녹때문에 접촉불량이 쉽게 발생한다.
일반적인 경우에도 이럴진데 공기와의 접촉면적을 의도적으로 늘려놓은 방열판의 경우 얼마나 빨리 부식될지는 말 안해도 될것이다.
구리합금으로 산화를 방지하면 되는거아닌가 싶겠지만 아래의 표를 보면 생각이 달라질것이다.
금속 | 열전도율 (W/m/K) |
구리 | 386 |
알루미늄 | 204 |
황동 (brass) | 116 |
청동 (bronze) | 26 |
양은 (Nickel Silver) | 29 |
황동은 열전도율이 알루미늄의 절반밖에 되지 않으며 양은과 청동은 그냥 돌멩이 수준이다.
이 때문에 구리는 코어나 히트파이프에만 사용되고 방열판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다.
2. 구리는 알루미늄보다 비싸다.
구리를 방열판으로 쓰는 방법이 전무한건 아니고 도금하여 사용하거나
유냉에 사용하거나 베릴륨동을 사용하면 알루미늄보다 더 좋은 성능의 방열판이 가능하다.
그런데 구리는 생각보다 비싼자원이다.
아래 표는 한 재활용 업체의 매입가격을 나타낸다.
금속 | 원 |
철 | 480 |
구리 | 10500 |
알루미늄 | 2300 |
황동 | 6000 |
양은 | 1500 |
구리는 알루미늄보다 5배 비싼것을 확인할수 있다
비싼 베릴륨동을 사용하더라도 알루미늄과 열전도율이 비슷하다보니 사용할 이유가 없다.
그나마 현실성 있는 부분이 도금 방열판인데 특수목적으로 간혹 사용되기는 한다. 공간문제때문에 베이퍼 챔버도 쓰이니 도금방열판 또한 못 쓸것도 없다. 그런데 코어를 제외한 방열판부분은 열전도성보다 접촉면적이 더 중요하다보니 같은 비용으로 접촉면적을 5배 늘리면 알루미늄 방열판 성능이 더 놓아서 그돈씨가 절로 나온다. 게다가 고성능을 원하면 아무래도 라디에이터로 넘어가는데 이경우 정말로 구리가 설 자리가 없어진다. 열전도율이 아무리 좋아봐야 물리적으로 열을 이동시키는게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라디에이터는 플라스틱 배관이나 철배관등 내구성중시로 넘어간다.
위의 이유들로 인해 구리 방열판을 쓸 이유가 정말 드물다.
알루미늄 방열판을 쓰는것은 사람들이 멍청해서가 아니라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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