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와 2부 주인공은 다름
숫자는 시간선
알파벳은 세계선
0.10 (1부a)
갑자기 위쪽에서 그림자가 보였다. 어떤 청년이란걸 확인했을때에는 급속 낙하하여 괴물의 정수리를 공격하고
연이어 날아오는 반격을 흘려보내더니 한번 더 가방으로 머리를 가격해서 기절시켜버린다
애니메이션에서 배달용 철가방으로 후두려패는건 본거같은데 들고있는건 아무리봐도 평범한 플라스틱 서류가방으로
내부에 얼마나 무겁고 튼튼하게 만들어진건지
"고마워요, 안 그래도 위험했는데"
와인색 조끼가 돋보이는 말끔한 정장에 가지런히 정돈된 포니테일 그는 꾀죄죄한 내모습과는 너무 달랐다
이쪽은 샤워는 몰론이고 식사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전혀 그런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이점은 그도 눈치챘는지 질문도 채 하지 않고
"딱히 갈곳 없으시면저를 따라오실래요? 안전한 곳으로 안내해드리죠"
극한상황에서는 친절을 믿으면 안 되지만 악의가 있었다면 구해주지 않고 가만히 내뒀을것이라고 생각한뒤
곧바로 고개를 끄덕여 수긍했다.
0.20 (1부a)
박사와 접촉
0.40 (1부a)
녀석에게서 엄청난 위력의 플라즈마 빔이 날라왔다 무슨 코버넌트냐고!
"언제까지 숨어있을건가요? 저를 막으러 온거 아니였나요?"
기술 수준이 다르잖아, 똑같은 출신이라던 월해랑은 왜 이렇게 다른거냐고
"죄송해요 저도 저렇게 뛰어나신분이였을줄은.... 뛰어나신분이란건 알고 있었지만"
월해가 쓰던 결함품과는 수준이 달랐다 사용법은 같은데 저건 무겁지도 않고,
저정도면 군용품합격점을 줘도 100점짜린데
"네 무기가 왜 시험품에서 끝났는지 이제 알것같네 저렇게 좋은게 있었으니까"
하지만 투덜댄다고 상황이 바뀌진 않는다 어떻게든 묶어놓을 전략을 찾아야...
0.401(1부a)
같은시각 붉은 머리의 소녀는 난처했다. 유일한 화력 보조수단인 리볼버 공격이 전혀 먹히지 않고
근접전에서는 공격은 고사하고 방어에서도 밀린다.
"총알을 튕겨내시길래 기대했는데 이정도 수준이여서야 심심풀이조차 안 되겠네요"
눈을 내려깔으면서 말하는게 기분나쁘다
하지만 녀석이 저렇게 말해도 반론할수 없을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이며
초당 3번을 휘두르는 엄청나게 빠른 공격으로 내 유일한 강점인 방어를 뚫고 들어온다
"뭐 그래도 절 상대로 3초이상 버티신걸 칭찬해드릴수도 있겠지만"
이윽고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나더니 어깨에 상처를 남겼다
"헤에 이것도 피할줄이야, 감만큼은 좋네요"
본능적으로 숙여 피했지만 방금은 분명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중략--
바닥에 떨어진 천을 던져 순간적으로 눈앞의 시야를 가렸다.
이 상태로 공격해도 충분하겠지만, 재빨리 돌아서
"체크메이트,헤드셋으로 음악이나 들으면서 상대하려고 하다니 방심이 너의 패인이야"
작전대로 뒤를 잡았다. 정면으로 공격했다간 자칫 무시무시한 고속공격에 반격당할수도 있었기에
"놀랍네요 이거야 완전 당했네요"
말과는 다르게 녀석은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마리크 뺨치는 썩소를 짓더니
"하지만 체크메이트는 제 대사입니다. 남은시간을 보시지 그러십니까?"
0.80 (1부a)
"박사 어서 일어나, 더는 버틸수 없어 얼른 탈출하지 않으면!"
떨리는 목소리 알아듣기 힘든발음 그래도 똑똑히 들어왔다
"미안하군, 나는 여기까지인것 같네 이몸에겐 여기밖에 없어서 떠나더라도 무덤으로선 괜찮지 않을까"
안돼 또 잃는다 이런일이 발생한지 얼마나 됐다고 또...
"포기하지마 박사"
박사의 손길이 눈물을 닦아준다. 바보 자기걱정이나 하지
"내 걱정은 말게 전에도 말했지 않는가, 떠날때는 자연 그대로가 좋다고.
그리고 자네는 아직 생을 포기하지 않았어"
나의 손에 무언가를 쥐어준다
"내 일생의 걸작 탈로스의 마스터키와 자율복제 로봇의 설계도가 들어있는 메모리일세 자네라면 안심할수 있겠군"
내가 투덜대기도 전에 그는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어째서...어째서...
1.40b (2부b)
"그리하여 그 연금술사로 인하여 마물로부터 우리들이 안전하게 지낼수 있게되었다.
여기까지가 전래의 내용 그리고 그 골렘이 이 철골렘 도심에서 보이는 마나골렘들은 모두 이녀석의 후손이야"
뭔가 놓친것 같았다 그러니까
"무슨소리인가요 그게, 그러면 저 골렘들은 직접 만든게 아닙니까? 그렇다면..."
미쩍은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나도 잘 몰라 하는식으로
"유감스럽게도 골렘의 작동원리를 정확하게 아는사람은 없어 모두 추론일뿐이고"
너무 잘 들어맞는다 싶었다. 같은 인간이라서 문화도 비슷한줄 알았더니 그런게 아니였다니
그러고보면 저 골렘들만 묘하게 오버테크놀러지 싶었다했는데
1.80b (2부b)
"찾고 있었습니다. 이계의 연금술사시여"
나는 나지막히 말했다. 반가움과 기쁨을 주체하기 힘들었지만
그녀의 서적들을 미루어 보아 이성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허사가 될수 있으니
"아무래도 저도 당신과 비슷한 차원에서 온것 같습니다. 믿기 힘드시겠다면 이걸"
나는 재빨리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보여주었다. 이곳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물건
비슷한 것이야 얼마든지 있지만 동일한것은 없다. 추억삼아 남겨둔 물건이 이렇게 훌륭하게 쓰일줄이야
"확실히 당신도 같은곳에서 왔나보네, 그것도 시간대까지 포함해서 정확히는 약간 이전이지만"
그녀는 표정하나 바뀌지 않았다. 어째서? 동질감이나 기대감 같은건 전혀 없는건가?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물어보러 온거지? 당신이 처음이 아냐 이전에도 몇명 만났거든"
연이어 듣고 싶지 않던 대답이 돌아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해, 마나를 이용해서 차원을 넘는 방법은 찾았지만 좌표를 특정할수 없어
원래 세계처럼 마나가 없거나 사람이 없는 세계에 떨어지면 어떻게 할래?"
하지만 나는 그것에라도 걸수밖에 없기에 말했다
"하지만 저는 조금의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안된다고 했잖아! 말이야 쉽지 모래사장에서 가져온 모래알에서 원래 위치를 찾는 격이라고
원래세계는 당연히 못돌아가고 기껏해야 비슷한 세계, 하지만 수없이 반복해도 비슷한 세계조차 도달할 가능성이 낮아"
1.99b (2부b)
결국 나는 도달했다 비슷한 세계에, 원래세계로 돌아갈때까지 얼마든지 반복해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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